격몽요결
조선시대 천재 학자 율곡 이이가 찾아온 후배들이 가르침을 청하자, 직접 가르치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하며 후학들에게 전하기 위해 적은 책이다.
몽매함을 깨뜨리는 비결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에는 어린아이들의 교육서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격몽요결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본다.
학문을 할 때 우선 뜻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묵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 학문을 할 때는 반드시 자기 마음을 정성껏 가져야 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에는 일찍 자야 한다.
배우는 사람은 마음에 다른 사물이 빈틈을 타고 침입해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부모에게 마땅히 효도해야 한다. 천하의 모든 물건 중에 가장 소중한 내 몸을 주신 분이니 그렇다.
옛날에는 배우는 자들이 벼슬을 구하지 않고 학문이 이루어지면 그중에서 학문이 출중한 자를 들어서 썼지만, 지금 세상은 과거를 통해서만 사람을 쓰니 선비 노릇 하는 자는 모두 과거 보는 공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도,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와 취업을 위해, 시험을 위해 하는 공부가 다른데, 이 시절에서 그에 대한 불만이 있었나 보다. 이를 저자는 일을 하거나 부모를 봉양하며 공부하는 자들도 학문을 해서 올바른 덕에까지 나아가는데, 핑계를 대지 말라고 한다.
과거 공부 하는 자들이 이루어질지 실패할지에 얽매여 마음이 초조하고 조급해 마음이 어려운 것이니, 과거 공부와 이치를 궁리하는 공부를 다 같이 행해 한쪽에만 치우치지 말라고 한다.
때로, 고전이라 불리는 옛 서적들을 읽다보면 왜 읽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수준에서는 돈 되는 이야기도,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이야기도, 삶의 인사이트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도 없는 것 같다.
길게 풀어쓰지만,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나쁜 생각을 하지 말고,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인 것 같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마음도 조급함일 것이다. 때문에 고전을 통해 옛 성인들의 뜻을 깨우치려는 마음과 당장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는 것이다.
또한, 아는 것은 쉬우나 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것을 지키고 있는가. 어른을 공경하고 집안에서도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있는가.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고전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여 공부에, 일에, 정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