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오랫동안 경비원으로 일한 저자의 독특한 시선과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은 단순히 미술관을 지키는 경비원의 일상을 넘어, 예술 작품과 관람객을 관찰하며 느낀 사색과 통찰이 가득하다. 초반의 지루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읽을수록 메트(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애칭)에 있는 수많은 예술품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배경과 느낌을 얘기해주는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에세이기에 줄거리가 풍부하지는 않지만, 느낀점을 간단히 나눠보고자 한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저자가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경비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관람객과 예술 작품을 관찰하면서 그 속에서 삶의 철학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발견한다. 작품을 단순히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매일같이 예술과 교감하며 특별한 시각으로 그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그의 이야기는 잔잔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준다.
또한 이 책은 관람객의 다양성과 그들이 작품을 바라보는 태도를 통해 예술이 얼마나 개인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 관광객부터 예술 전공자까지 저자의 눈에 비친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따뜻하고 세심하며, 예술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쉬고 있는지를 느끼게 한다.
경비원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관람객과 작품을 매일 지켜보는 그의 시각은 평범하지만 독특하고, 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미술관이 단순히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오가는 살아 있는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일상 속에서 사색과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영감과 위로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으며, 단순히 전시된 작품을 넘어 예술과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