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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을 읽고

by Bookers_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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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에 대한 책이다. 정리하는 방법이 나와있겠거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든 책이었지만, 읽다보니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얻은 저자의 정리법과 나의 감상을 간단히 적는다.

 

 

 

저자에 따르면, 정리는 단순히 깨끗하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일차원적으로는 눈 앞에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잡동사니들을 치워 마음에 여유를 찾는 것이고, 더욱 나아가서는 버림으로써 내 삶을 돌아보고 꼭 필요한 것과 함께 가지 않을 것드를 추려 우선순위를 세우고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의 마음속에는 두려움과 과시욕이 어느정도 존재한다고 본다. 옷장에 있는 옷을 버리며, 서랍 구석에 있던 안쓰는 사무용품을 버리면서 사람들은 언젠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그 때 가서 다시 사야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으로 버리지 못하고 다시 구석에 쌓아두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가난하게 느끼는 것은 돈이 없어서 또는 물건이 없어서가 아니라 결핍감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물론, 버리다보면 훗날, 그때 그걸 왜 버렸지 라고 생각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필요도 없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 새로 물건을 담지 못하는 경우와 어쩌다 한 번 이런 후회가 드는 경우, 어떤 경우가 더 많은가 생각해보면 당장 무엇을 버리고 정리해야 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심플한 정리법

 

앞에서 정리의 철학과 중요성을 다루었다면, 3부 심플한 정리법에서는 구체적이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담았다. 예를 들어, 조리 용품은 몇가지만 있으면 되고, 추시계나 장식용 도자기, 실내용 식물 등의 장식품은 집 안을 복잡하게 하는 주범이라고 한다. 또한, 옷도 다 버려라. 좋아하지도 않는 옷을 빨리 닳게 해서 버리려는 이유로 또는 감상적인 이유로 입는다면 늘 초라한 것만 '닳도록 쓰다가' 인생을 다 보낼 수도 있다.

 

또한, 정리정돈을 도와주는 물건들과 가구들 정리를 위한 장소인 창고나 다락방 역시 정리에는 도움이 안된다. 정리의 주체는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이 쌓여 잡동사니로 가득찬 장소는 우리의 꿈과 자유롭고 활기찬 인생의 가능성까지 가로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물건들은 아무리 숨긴다고 해도 정신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서류는 한 번 보면 중요한 부분만 메모해두고 버리고, 책도 한 번 읽으면 기증하거나 되팔라는 등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저자의 노하우를 전달한다.

 

 저자는 집을 정리하며 느낀 나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글을 풀어간다. 버릴 때의 두려움, 왜 쌓아두려고 하는지 등에 대한 마음을 알고나니 여전히 어렵지만 정리를 시작해 보았다. 구독자 분들도 이번에 정리를 시작해 보는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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