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캔디언니 함서경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는 아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사업가이자 엄마로서, 인생선배로서 20대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부와 성공에 관한 조언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의 조언과 성공에 대한 관점을 읽으며 느낀 점을 나눠보고자 한다.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다.
저자가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을 때, 어느 순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만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겼다. 수년간의 정체기와 번아웃 끝에 브랜딩을 위한 인스타그램이 아닌,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한 달 만에 정체되어 있던 숫자의 10배가 넘는 팔로워가 생겼다. 이 책은 이렇듯 저자의 이러한 경험들과 성공을 향해 나아갔던 여정들을 아들에게 주는 듯한 메시지를 담아 엮었다.
저자는 20대부터 수많은 도전을 해왔다. 호텔 미장원에서 우연히 미국 브랜드 옷을 보고 그 옷을 하나씩 강릉에 팔았고, 23세 때에는 강릉에서 보세 옷 가게를 운영하며 가게를 3개나 더 늘리기도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는 보세 옷 가게를 하며 보험 영업을 하며 전국 2등까지 실적을 쌓았다. 30대가 되어서는 해본 적 없는 새로운 분야인 무역업을 시작했고, 캐시미어를 수입하기 위해 현지인들도 꺼리는 내몽고 사막을 가로질러 공장을 찾아다녔다. 이러한 도전을 통해 성공을 거머쥔 그녀답게, 두려움을 떨쳐내고 시도하라고, 도전해보라고 말한다.
그러면, 도전을 위한 기회는 어떻게 발견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사업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기존의 관점을 의심하는 것의 시작이 사업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인데, 그러면 남들은 지나칠 수 있는 기회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기회도 발견했고, 도전할 마음도 있는데 빠르게 실행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 때,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5초 룰이다. 5초를 카운트한 다음, 바로 시작하는 것인데, 침대에 누워있고 싶을 때에도, 스트레칭을 해야할 때도 5초를 세고 바로 한다. 무언가를 실행할 때 뿐만 아니라, 멘탈 관리에도 적용할 수가 있는데,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5초룰을 적용해 5초를 세고 바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행력으로 저자는 성공을 거머쥘 수 있던 것 같다.
우리가 일을 미루는 이유는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라고 한다. 뇌에서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것을 두렵게 생각해 새로운 시작을 막는 것인데, 결국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않으면 매일 똑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 안일한 생각이 들기 전에 목표를 세우고 빠르게 행동하자.
저자가 사기를 당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그 기저에는 돈 욕심과 큰 주문에 대한 욕심으로 인한 성급함이 있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부도덕함이 원인이지만, 50퍼센트는 나의 부주의에서 비롯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는다. 저자가 원단을 납품하고 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사무실사 찾아가봤을 때, 모두 야반도주를 한 상황이었다. 신우염으로 입원해 있는 상태였지만, 저자 외에도 여러 원단업체에서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해당 사무실 주위를 뒤져 원단을 운송한 택배기사를 찾아냈다고 한다. 저자는 기사에게 사정사정한 끝에 50만원을 주고 배송 위치를 알아내 유리창을 깨고 원단을 가져 나왔다. 사기를 당하고 복구한 것을 담담하게 말하며, 당황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책은 이러한 조언들 외에도, 저자가 수십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경험한 일들과 각종 노하우들로 덮여 있다. 성공에 관한 글들도, 방법을 제시하는 말들도 많다. 책을 통해, 유튜브를 통해 비슷비슷한 말들이 전해진다. 이 책도 진솔하지만 조금은 뻔한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도전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투자를 통해 가지고 있는 재화의 가치를 높이라는 조언들에 유통과 패션업 등에서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는 해외결제 시에는 송금을 주의하고, 작은 약속을 잘 지키는 거래처와 함께 일하라는 등의 실무적인 조언들. 뻔한 얘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자의 살아있는 경험과 조언이 잘 녹아 있어 읽기 어렵지 않았고, 저자의 조언들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