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사람은 잘 되고, 어떤 사람은 무너질까. 상황을 탓하지 말고, 태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결국 잘 되는 사람들의 태도』, 제목부터 묘하게 찔린다.
“결국 잘 되는 사람들의 태도”라니. 그럼 잘 안 되는 나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건가?
솔직히 이런 류의 책을 볼 때마다 반감부터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 의외로 뻔하지 않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딱 내가 듣고 싶었던 말.
여기서 스톡데일 패러독스라는 말을 꺼낸다. 들어본 적 있나?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언제 풀려날지 모르는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곧 나갈 거야’라고 자기암시하던 사람들은 오히려 먼저 무너졌다고 한다. 오히려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랬다.
"이건 장기전이다. 쉽게 끝날 일 아니야. 하지만 나는 결국 살아남는다."
그렇게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냉철한 비관 속의 낙관, 그게 사람을 살린 거다.
현실은 냉정하다, 그래도 태도는 네가 정한다
이쯤에서 빅터 프랭클 얘기도 나온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심리학자인데, 그는 희망을 버린 순간 사람이 무너진다고 했다. 이거, 스톡데일 패러독스랑 반대 얘기 같지만 결국 한 몸통이다.
프랭클이 말하는 ‘희망’도 그냥 "좋아질 거야~" 같은 헛된 긍정이 아니다.
"그래, 현실이 이렇지. 그래도 나는 끝까지 버틴다."
그게 진짜 희망이다.
솔직히 우리도 그렇지 않나? 회사에서, 사회에서, 개인의 삶에서도 다르지 않다. 그냥 ‘좋아질 거야’라고 위로만 하다간 금세 지친다. 오히려 현실이 얼마나 빡센지 인정하고, 그럼에도 **‘나는 이 안에서도 뭔가 해볼 거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결국 잘 된다.
REST 전략? 말장난 아냐, 의외로 쓸 만하다
책에서는 REST라는 네 글자를 강조한다.
처음엔 뭐야, 또 영어 약자야? 싶었는데, 의외로 심플하다.
- Recognition(인식): 현실 직시해라. 네가 통제할 수 있는 게 뭔지 파악해라.
- Exert(노력): 그 안에서 죽어라 해라. 결과가 안 나와도 방법을 바꿔가면서.
- Stop(중단): 그런데 너무 달리지 말고, 중간중간 멈춰서 다시 생각해.
- Track(추적): 계속 확인해라.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어디서 틀어졌는지.
다 알고 있는 얘기 같지? 근데 문제는, 이걸 실천하는 사람이 잘 없다. 다들 Recognition은 못 한 채 엉뚱한 곳에 힘 빼고, 멈출 타이밍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착각하면서 산다.
왜 그들은 잘 되고, 나는 아닐까?
책 제목을 다시 보자. 결국 잘 되는 사람들의 태도.
맞다. 결국 '태도'다. 실력? 환경? 운? 다 맞지만, 태도가 기본이다.
왜냐하면, 똑같이 힘든 상황에서도 누구는 버티고 누구는 무너진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게 바로 태도니까.
사실 나도 예전에 ‘그래도 잘 되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다가 실패한 적 많다. 반면, 현실이 얼마나 빡센지 인정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다시 쌓아올렸던 때가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 책이 내 경험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정리하자
『결국 잘 되는 사람들의 태도』는 뻔한 자기계발서랑 다르다. 현실 직시 + 낙관이라는 다소 모순적인 조합을 요구하지만, 사실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모든 문제에 통하는 기본값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에서 말하는 게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뼈 때리는 현실 인식과 그에 따른 실행 전략을 정리해준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상황 탓하고 환경 욕하는 거야 쉽다. 근데 그걸로 뭐가 달라지진 않는다.
결국,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태도’ 하나뿐이다.
그리고 그게 우리의 인생을 좌우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