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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류시화 시인의 힐링 에세이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를 읽고

by Bookers_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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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과 제자가 여행을 떠나다 날이 어두워져 머물 곳을 찾던 중, 오두막 하나를 발견한다. 오두막에 사는 부부가 늙은 암소 한 마리에 의지해 우유를 마시고 치즈를 먹고, 남은 우유나 치즈를 마을에 가져가 다른 식량과 바꾼다는 것을 듣고 수도승은 제자를 시켜 암소를 절벽에 떨어뜨린다.

 

어두움 가운데 자신들을 환대한 부부가 의지하는 암소를 없애버린 스승의 속뜻은 무엇이었을까.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등 번역서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등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시집으로 잘 알려진 류시화 시인의 책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를 읽고 인상깊은 구절과 느낀점을 적어본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먼저 서두에 말한 부부의 이야기를 계속해보자면, 암소가 죽자 부부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약초를 심고 묘목을 키웠다. 그렇게 다른 길을 찾아 그들은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 대신 아름다운 집을 짓고 한눈에 보기에도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삶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암소가 죽어버린 순간, 부부에게 새로운 방법과 기회가 열린 것이다.

 

안전하게 살아가려고 마음먹는 순간 삶은 우리를 절벽으로 밀어뜨린다고 한다. 파도가 후려친다면, 그것은 새로운 삶을 살 때가 되었다는 메시지이다. 어떤 상실과 잃음도 괜히 온 게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어떤 암소를 절벽으로 던져야 할까.

 

인생은 폭풍우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아니라 빗속에서 어떻게 춤을 추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의 취미는 여행지에 가서 고서점을 찾아 묵혀있던 책을 찾아 읽는 것이다. 그렇게 읽은 책을 번역서로 출간하기도 하고, 읽은 글들에서 얻은 인상깊은 구절들과 인사이트를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이 책 역시 저자가 여행을 다니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얻은 경험들과 책에서 얻은 지혜와 명구들이 진하게 녹아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힐링이 많이 되기도 했다.

 

다가오는 새해, 이 책과 함께 힐링하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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