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유명한 저자들이 자신들의 이론을 적용한 자기계발서를 내놓았다. 자기 암시 방법을 주장한 나폴레온 힐,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워크를 알린 밥 프록터, 반복 경험과 학습을 통한 자동화 프로그래밍을 얘기한 조 디스펜자 등.
저자는 이들이 얘기하는 것들이 표현은 다르지만, 결국 자신이 언급하는 "패턴" 이라고 말한다. 즉, 이들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의 현실은 내면 세계의 반영이며 이 내면 세계는 과거의 경험과 학습, 사회적 영향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 내면을 바꾸면 외부 현실도 변화하고, 이 모든것은 의식적인 노력과 실천을 통해 이뤄진다.
이 책은 이러한 패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책을 읽으며 기대보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설득력 있는 문장에 금새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다만, 저자는 생동력연구소라는 곳의 생동대장이라 하며 미국 공인 최면 전문가, 실행력 컨설턴트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한때 알콜 중독에 빠져 월 18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 갔지만, 성공 패턴의 원리를 연구해 인생 대역전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대역전에 대한 근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운영하는 유튜브는 구독자 900여명, 구글에 생동력연구소를 검색하면 여러 사이트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 블로그, 강의 사이트와 유류브 등 여러 링크들이 나오지만 그다지 활성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 대역전은 무엇일까. 또한, 저자의 littly (링크들을 모아둔 랜딩페이지 느낌의 사이트) 에는 화제의 베스트셀러라고 주장하는데 베스트셀러의 기준은 무엇일까.
교보문고 주간베스트 (자기계발 459위)라고 나와있기는 한데, 화제의 베스트셀러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하다. 심지어 예스24나 아크앤북에는 있지도 않다.
저자가 깨달은 점을 알기 쉬운 문체로 알려주는 점은 좋았지만, 다른 자기계발서 작가들과는 조금 비교되는 저자의 성공은 읽는 내내 의문이 들었고, 어떤 경험에서 이런 글을 쓴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꽤 많은 독서를 해왔지만, 여전히 편견으로 좋은 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자신을 탓하며, 저자의 다음 글은 보다 설득력을 갖게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