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을 파는 곳이다.
비전이나 장래 희망 같은 꿈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잠잘 때 떠오르는 그런 꿈을 판다. 꿈은 산타클로스나 요정 등 다양한 꿈 제작자들이 만들어 달러구트 백화점에 공급하면, 달러구트 백화점에서는 고객에게 꿈을 판매한다.
요금은 후불이다. 꿈을 꾸고 느낀 감정을 일부 지불하면 된다. 꿈을 꾼 사람들은 달러구트 백화점에 대한 것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종종 꿈을 사가고, 잠들기로 한 때 잠들지 않는 노쇼 손님도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꿈 제작자들에게 꿈을 구매해 후불로 고객에게 판매하는 달러구트 백화점은 손해가 막심하다.
일부 노쇼 상품에 대해서는 지불하지 않는다고 계약된 꿈 제작자들도 손해는 있다. 꿈 판매 위원회의 회의에서 안건으로 올라올 정도였지만, 이들은 보다 재미있는 꿈을 만들어 잠들지 않고는 못베기게 하는 방법을 택한다.
연말에는 연예대상처럼 꿈 제작자들에게 시상식도 연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꿈을 산 이들은 때로 사랑을 이루기도 하고, 때로 돌아가신 할머니나 병을 앓다 먼저간 아이를 꿈 속에서 만나기도 한다.
종종 다시 군대에 가거나 학창시절 시험을 다시 보는 악몽을 팔기도 한다. 고객들은 내가 그런 꿈을 살리가 없었다며 기억하지 못하고 환불을 요청하지만, 계약서 하단에는 자필 서명이 있다. 그럼에도 꿈 백화점의 주인 달러구트 씨는 환불을 해준다.
이런 악몽을 왜 파냐는 직원의 질문에 그는 꿈은 단지 꿈이니 꿈꾸는 사람이 더 강해지면 악몽도 아무것도 아니지 않겠냐며,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러한 악몽을 팔았다고 얘기한다. 이 꿈을 꾸고 누군가는 몇 년 전보다 강해진 자신을 돌아보며 군대에 가는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오늘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새로 들여온 꿈을 진열하고 부족한 꿈을 제작자에게 다시 주문해 채워놓고, 손님들의 질문에 정신없이 응대하면서 고객들에게 꿈을 전달한다.
잠이 안온다면, 지난 인연들이 그립다면,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다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꿈을 추천받아 잠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