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84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이방인을 읽고 느낀 줄거리와 감상을 적어본다. 줄거리 주인공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지만 굳이 따지자면 변화를 싫어하는 무미건조한 사람이다. 사장이 파리 사무소에 가서 일하는게 어떠냐는 제안에도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지만 지금의 생활을 바꿀 이유가 없어 거절한다. 결혼 의사를 묻는 여자친구의 질문에도 아무래도 좋다는 식이다. 사랑해서 결혼하냐는 질문에도 그런건 중요하지 않고 여자친구가 원하면 결혼해도 좋다고 답한다. 다른 여자가 같은 질문을 해도 결혼했을거냐는 물음에도 “물론”이라고 답할만큼 건조하다. 여자친구 “마리”에게 느끼는 감정은 정욕이다. 글에서도 정욕을 느꼈다는 말은 계속해서 나오지만, 사랑을 느꼈다거나 결혼의 감정을 느꼈다거나 분노나 증오를 느꼈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강한 햇빛에 뜨거움으.. 2024. 11. 8.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정말이지 나는 내 안에서 스스로 나오려 하는 것,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은 그다지도 어려웠던가? 데미안을 읽으면서, 어린시절 읽으면서 느낀것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읽으며 느낀점과 줄거리를 간단하게 적어본다. 줄거리 주인공 싱클레어는 여느 어린아이와 같다. 순수하고, 부모님과 가정의 따뜻함을 사랑하고 불량한 친구의 협박에 두려워한다. 허세담아 과수원의 사과를 도둑질했다는 얘기로 친구 크로머에게 2마르크로 시작된 협박에 끌려다니던 10살의 싱클레어는 어느새 부모님에게 반항도 하고 주변 친구들에게는 술집에 자주 드나드는 것으로 영웅이 될만큼 기존의 순수함을 잃고 살아간다. 그러한 방황 속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원망한다. 어른스러우면서 어린아이 같고, 남자같으면서 여자같은 데미안은 싱클.. 2024. 11. 7. [발해고]를 읽고 조선 후기 유득공이 지은 최초의 발해 역사서이다. 왕들의 계보를 당시 있었던 일과 함께 나열하과 이후에 신하들의 이름과 일어났던 사건들, 지역과 관직, 의식과 복장, 특산물, 언어 등 발해의 전체적인 구성을 다루었다. 역사서 특성상 내용 자체는 당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생각보다 훨씬 다채로운 문화와 상세한 기록에 놀라게 된다. 알고 있던 발해는 고구려 멸망 후 고구려 유민인 대조영이 말갈족 일부와 함께 세운 나라, 짧은 역사를 뒤로 하고 멸망한 국가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발해고를 통해 본 발해는 생각보다 훨씬 체계적이며 강하고 국제적인 국가였다. 흑수말갈을 통해 발해를 양쪽에서 견제하려는 당나라를 먼저 공격해 대외정세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외교 전략을 사용하기도 하고, 당에 유학생.. 2024. 11. 6.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을 읽고 정리에 대한 책이다. 정리하는 방법이 나와있겠거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든 책이었지만, 읽다보니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얻은 저자의 정리법과 나의 감상을 간단히 적는다. 저자에 따르면, 정리는 단순히 깨끗하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일차원적으로는 눈 앞에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잡동사니들을 치워 마음에 여유를 찾는 것이고, 더욱 나아가서는 버림으로써 내 삶을 돌아보고 꼭 필요한 것과 함께 가지 않을 것드를 추려 우선순위를 세우고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의 마음속에는 두려움과 과시욕이 어느정도 존재한다고 본다. 옷장에 있는 옷을 버리며, 서랍 구석에 있던 안쓰는 사무용품을 버리면서 사람들은 언젠가 필요하지 않을까.. 2024. 11. 5.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를 읽고] 유명한 글이다. 줄거리는 한 노인이 커다란 물고기를 잡고, 그 물고기를 데려오면서 상어떼가 물고기를 물어뜯어 도착했을 때에는 물고기의 잔해만 남고 노인은 잠에 들어 버리는 내용이다. 헤밍웨이는 이러한 단순하다면 단순하다고 볼 수 있는 내용 속에서 3달여간 물고기를 잡지 못한 늙은 어부가 커다란 물고기를 잡을 때의 마음과, 낚시대를 입에 문 채 사흘이 되도록 포기하지 않는 물고기를 보며 느끼는 어부의 감정, 상어 떼와의 사투를 특유의 시원시원하고 굵직한 문체로 써나간다. 한국외대 김욱동 교수님이 번역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 헤밍웨이가 바에서 술을 마시다 옆에 앉은 노인이 해준 얘기를 듣고 소설로 옮긴 실화 바탕의 글이라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내용 자체는 그리 특별할.. 2024. 11. 4. [페스트]를 읽고 까뮈의 소설 페스트는 1947년 발표된 소설이다. 소설에서 까뮈는 프랑스에 덮쳐온 나치의 전체주위와 그 동조 세력을 페스트라는 질병에 비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약 7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코로나 때의 우리가 생각났다. 새롭게 덮쳐온 거부하지 못하는 사상이든 외국의 군대든, 전염성 높은 질병이든 비슷함 때문일까. 까뮈의 담담한 문체로 주인공인 의사 리외의 시각에서 써내는 질병 앞에서의 도시의 모습을 읽으며 느낀점과 대략적인 줄거리를 남긴다. 아직 전염성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악성 질병이 오랑 시에서 몇 건 발생했다. 그 증상들이 현실적으로 불안을 줄 만큼 특징이 나타나 있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전 시민이 이해해주리라 믿으며 몇가지 예방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죽은 쥐가 한두마리씩.. 2024. 11. 3.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