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58 [플라톤의 대화편: 에우티프론] 을 읽고 플라톤의 대화편을 읽고 있다. 첫 번째 대화편인 에우티프론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본다. 복잡한 말들로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현혹시켜 불경하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소크라테스가 자신은 경건함을 알기에 종을 죽인 아버지를 고소했다는 에우티프론을 만나 얘기한 경건함에 대한 대화를 기록한 글이다. 처음 읽어본 소크라테스의 대화편이었는데, 조금 당황스러웠다. 버틀런드 러셀의 스승이기도 한 화이트헤드는 서양철학은 플라톤의 주석에 불과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한 기대를 읽고 펼친 에우티프론에서 서양철학을 꿰뚫는 무엇인가가 내 마음을 울리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우티프론과 대화하는 소크라테스는,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말꼬리 잡기와 비꼬기의 달인이었다. 잘못한 아버지를 고소한 것이 경건한 일이라는 얘기를 듣.. 2024. 11. 30. [마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읽고 일본 전국시대의 명장 마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읽어보았다.마야모토 무사시는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몇몇 만화책에서 비중있게 보았던 터라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철학서를 썼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의 철학을 땅, 물, 불, 바람, 공(비어 있음)의 5권에 담은 오륜서를 읽고 인상깊은 구절과 느낀점을 적어본다. 땅. 병법에 있어 마야모토 무사시 자신의 견해를 말하며, 옥석을 깔아 땅을 굳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처음 장을 '땅'이라 했다.물. 물을 거울삼아 마음을 맑게 해, 그 마음으로 니텐이치류 병법을 적었다.불. 커지기도 때론 작아지기도 하는 불의 무서움과 변화무쌍함을 담아 싸움에 비유해 썼다.바람. 세상의 병법과 무예의 학풍을 적었다.공. 진실의 도에 이루는 것을 적었다. 무사는 쓰임새에 따라 무.. 2024. 11. 29. [마키아벨리 전술론] 을 읽고 마키아벨리가 쓴 전술론을 읽어보았다. 전술론은 군주론, 로마사 논고와 함께 마키아벨리의 3대 저작으로 불린다. 책을 읽으며 인상깊은 내용들과 느낀점, 사색할 점을 몇가지 적어본다. 책은 용병대장 파브리지오와 피렌체의 인사들의 대화 속에 군대를 어떻게 모집하고 편성할지부터 숙영과 후퇴 등에 이르기까지 전투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세세하게 적었다. 사실, 초반에는 읽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군을 활용하는 진법과 편제, 병사들 사이의 세세한 거리들과 휴식, 훈련을 몇 시간씩 할 것인지 등. 이걸 왜 읽어야 하지? 생소한 단위와 주제에 책을 덮고 싶은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읽다보니 그 시절 1500년대 이탈리아의 군대 운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원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카이사르부터 한니발, 비교적 최근.. 2024. 11. 28.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을 읽고 약 10일 간 자유론을 읽고 인상깊은 구절과 느낀점을 적어본다.처음 읽을 때, 글이 어려워 집중이 안되고 이해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려 하루에 20페이지씩만 읽어 나갔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저자의 논리구조나 문장이 익숙해지니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자유 전반에 대한 존 스튜어트 밀의 생각을 논리있게 쓴 글이다. 읽기 어려운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첫 번째는 글의 논리구조가 굉장히 치밀하게 짜여있다. 이러한 논리 구조를 자연어로 엮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경우, 문장이 한 번 읽으면 이해가 안되는데 이는 오히려 수식으로 썼다면 잘 이해가 됐을 것 같다. 또 다른 이유는 번역인 것 같다. 영어로 작성한 글을 한국어로 번역하다보니, 한국 독자는 논리 -> 영어.. 2024. 11. 27. [논어]를 읽고 공자의 가르침을 제자들이 엮은 책, 논어 짧고 간결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수천 년 동안 지혜의 보고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내가 논어를 읽으면서 느낀 감정은 복잡했다.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문장은 짧아 술술 읽히지만, 가르침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게 공자의 가르침인가? 왜 사람들은 이런 가르침에 그토록 열광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떠올랐다.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부당하게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도 억지로 벗어나려 해서는 안 된다." 이 구절은 처음 읽었을 때 현실에 안주하라는 말처럼 느껴졌다. 당연히 가난과 천함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 아닌가? 그런데 왜 공자는 억지로 벗어나려 하지 말라고 했을까? 곱씹어 보니, 이 말은 단순.. 2024. 11. 26.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고 연말을 맞이해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어보았다. 부끄럽게도 스크루지 영감이 디즈니 만화의 에피소드 속 캐릭터라고만 알고 있었다. 익숙한 내용과 줄거리였지만, 새로운 책을 처음 읽는 것처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읽은 문예출판사의 크리스마스 캐럴 책은 크리스마스 캐럴 외에 "크리스마스 잔치", "교회지기를 홀린 고블린 이야기" 등 찰스 디킨스가 크리스마스 때마다 발표한 단편들이 함께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본다. 스크루지는 우리에게 짠돌이, 구두쇠 등의 이미지로 굉장히 익숙한 인물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비유와 인용, 앞서 말했듯, 애니메이션을 통해 스크루지를 접했다. 책 초반에 나온 스크루지는 꽤 지독한 사.. 2024. 11. 25.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